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2.9℃
  • 흐림강릉 2.9℃
  • 흐림서울 5.1℃
  • 구름조금대전 5.7℃
  • 구름많음대구 4.9℃
  • 울산 4.2℃
  • 맑음광주 7.8℃
  • 구름조금부산 6.2℃
  • 맑음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12.3℃
  • 흐림강화 2.5℃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3.0℃
  • 구름조금거제 6.9℃
기상청 제공

정책

[국감] 전해철 “국책은행, 남북 경협 철저 준비해야”

산은·기은, 연구개발 지속 중…“민간 연대 강화할 것”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국책은행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22일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기업은행·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 참석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한반도의 경제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고 물류, 에너지, 철도 등 광범위한 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사업에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 이슈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대 마진에 너무 많이 의존해왔던 은행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각 시중은행들이 TF를 구성하는 등 민간이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책은행들은 현재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북한 사업부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있고 신한국 경제센터도 확대 개편했다”고 답했다.

 

김도진 기업은행장 역시 “개성공단 진출을 위한 TF를 만들어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북한 법제 등에 대한 연구들은 다른 연구원에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중첩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농협은행 등은 농업금융 등을 구체화하고 있는데 국책은행도 구체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두 행장은 “민간과 관 등 합동 협의체를 구성해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