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구름많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9℃
  • 맑음서울 3.6℃
  • 구름많음대전 4.6℃
  • 구름조금대구 2.5℃
  • 흐림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6℃
  • 구름조금부산 5.4℃
  • 맑음고창 1.3℃
  • 맑음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1.1℃
  • 구름많음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6.5℃
  • 구름많음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4.3℃
기상청 제공

[국감] 김경진 “지상파, 이대로면 15년 못 버틴다”

지상파 광고매출 급감 추세 지적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상파 방송 경영 상황과 관련해 절체절명 위기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11일 “지상파 3사(KBS, MBC, SBS)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간광고 허용을 포함해 현재 지상파 방송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상파 광고가 연평균 1650억원씩 줄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본다”며 “10년 내 광고수익이 제로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되며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3사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15~20년을 못 버틸 것 같다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상파 광고매출은 2012년 KBS 6234억원, MBC 4933억원, SBS 4981억원 등이었다.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져 지난해 기준으로는 KBS 3666억원, MBC 2926억원, SBS 3729억원 등으로 급감했다. 특히 KBS와 MBC는 40% 이상 줄었다.

 

김경진 의원은 “지상파 광고매출 감소 흐름이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 아닌가 불안하다”며 “지상파가 없어지면 방송 보도 공정성 시스템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또 “이대로라면 향후 15~20년까지 지상파 방송은 버틸 수 없다”며 “6개월 안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계 전체가 위기의식을 갖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상 상황인 만큼 뼈를 깎는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TV 수신료 인상도 언급했다. 그는 “수신료가 37년째 묶여있는데 분명히 합리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방송사들이 자구노력을 우선 해야 하고 수신료를 받았을 때 프로그램에 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그에 대한 감독을 철저리 받겠다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