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2.9℃
  • 흐림강릉 2.9℃
  • 흐림서울 5.1℃
  • 구름조금대전 5.7℃
  • 구름많음대구 4.9℃
  • 울산 4.2℃
  • 맑음광주 7.8℃
  • 구름조금부산 6.2℃
  • 맑음고창 3.8℃
  • 구름많음제주 12.3℃
  • 흐림강화 2.5℃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3.0℃
  • 구름조금거제 6.9℃
기상청 제공

[국감] 윤상직 “정부출연 연구기관 통폐합 고려해야”

인건비·시설비 등 간접비용 증가…예산 효율성 제고방안 마련해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의 연구비 간접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과함께 정부출연 연구기관 통폐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기정통부 소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25개 출연연구기관의 순수 R&D 비용은 감소하는 데 간접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 R&D 혁신 시스템이 동맥경화증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의 주요 R&D 사업예산의 경우 순수 R&D 예산 비중이 지난 2015년 57.3%에서 2018년 53.9%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예산도 220억원 감소했다. 반면 인건비·경상비·시설비 등 간접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는 25개 출연연구기관과 61개의 분원 등의 산하기관을 두고 있다. 이처럼 연구기관이 많으니 그에 따르는 인건비·경상비·시설비 등 간접비용과 행정인력으로 인한 예산과 인력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상직 의원은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국가 R&D 예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정작 출연연구기관들은 증가하는 예산으로 간접비용을 늘리는 등 예산 갈라먹기식으로 운영되는데 무슨 혁신성장이 되겠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연구기관들이 모두 개별 법인으로 운영되고 중앙 부처별 R&D 기관과 그에 따르는 분원, 현황 파악도 되지 않는 지자체 소관 R&D 기관 등 전문성이 없는 연구기관들이 많다”며 “연구비 유용문제, 접대 문제, 관리기관 뇌물 수수 문제 등 연구윤리 문제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도 독일의 막스플랑크, 헬름홀츠처럼 기초과학연구와 응용과학연구를 담당하는 단일화된 법인체제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진정한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등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영민 장관은 “간접비용 분야의 비중이 높아지는 부분은 저 역시 문제를 통감한다”며 “본질적으로 R&D 관련 간접비용의 현재 비율이 적정한지 검증해보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연연구기관을 통폐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며 “다만 기능적으로 볼 때 각 연구기관의 간접비용을 합칠 수 있는 것은 없을지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