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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김영문 “밀수감시 주력은 드론, 감시정 비중 점차 줄일 것”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향후 밀수감시를 위해 드론 비중을 늘리고 감시정은 점차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11일 “하루에 한 시간도 운항하지 않는 감시정이 전체 37척 중 40%에 한다”라며 “밀수적발실적도 2014년 531억원에서 2017년 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관세청장은 “감시정에 대한 감시부분은 드론으로 돌리고 감시정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주된 수단이 감시정에 의한 밀수단속인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고, 없앨 수는 없기에 줄이려고 준비하고 있다”도 답했다.

 

한편, 엄 의원은 “원산지 위반이나 외국환 위반의 경우 과징금 수납률이 최근 3년 저조하다”며 “2015년 70%, 2016년 59.7%, 2017년 45%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징금 중) 절반도 수납 안 된다”며 “조세체납의 경우에는 제재를 해서 이런 문제에 대비하는데 세수액 역시 체납 수입통관 전에 제재수단을 넣어서 사람들이 낼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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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