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기상청 제공

[국감] 과방위 국감서 ‘피켓 시위’, 여야 공방 격화

박대출 의원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내용 표현한 것”
“상식에 벗어난 물건” 여당 의원들 항의에 국감 지연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준비한 대형 피켓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박대출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질의 차례가 되자 길이 13.5미터 가량의 대형 피켓을 불시에 내걸었다. 피켓 내용은 ‘文 정권 방송장악 잔혹사’라는 내용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공영방송 경영진과 이사 교체 과정, 기자 해임 사태 등을 빼곡이 적어넣었다.

 

 

박 의원은 “현 정권의 방송장악 관련 내용을 암 세포로서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내용들은 그 사례를 열거한 것”이라며 “작은 판넬에 담아 준비하려 했는데 너무 많아 조금씩 붙였는데도 이 정도 크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피켓을 내걸자마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즉각 항의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례에도 없고 상식에도 어긋나는 물건”이라며 “원만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와 큰 관련이 없는 설치물을 만약 다른 일반인이 내걸었다면 국회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을 것이고 회의장 반입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며 “입법기관으로서 법을 준수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이 이런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 또한 “의원들이 충분히 내용을 봤고 의도도 존중하지만 다른 단체에서 들어와서 걸어놓는 건 시위용이지 국감에 필요한 도구나 장비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표출의 범위도 합의 내에서 하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고 말했으며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시장 바닥도 아니고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감사에 혼란을 끼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을 보태지 않고 현 정권이 어떻게 방송장악을 하는지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려는 고민 끝에 만든 소품”이라며 말했다.

 

또 “고인(故人)이지만 신문지를 깔고 드러눕기도 했는데 안 된다고 이의 제기한 사람이 있냐”며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박 의원과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면서 국정감사 질의가 40분 가량 중단됐다. 이후 노웅래 과방위원장의 중재로 가까스로 국감 질의가 재개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