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2.7℃
  • 맑음서울 0.1℃
  • 대전 0.0℃
  • 대구 1.0℃
  • 구름조금울산 3.5℃
  • 구름많음광주 0.7℃
  • 맑음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0.7℃
  • 구름많음제주 6.2℃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0.4℃
  • 구름많음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2.7℃
  • 구름조금거제 5.5℃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종부세는 수명 다한 법, 차라리 엎어라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설계 측면에서 종합부동산세법에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가진 만큼 걷는다. 가격안정을 도모한다.

 

나는 종부세법이 꼬이게 된 이유가 여기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가격안정을 위해 세금을 쓴다는 발상이다.

 

아니, 댁들은 세금 낸다고 돈 안 버나?

 

종부세는 투기수요가 아니라 투기수익률을 깎는 역할을 한다.

 

아파트가 무슨 피라미드도 아니고, 오래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건물은 낡아가며 매년 그 가치는 떨어진다.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중고가가 신품가보다 낮은게 정상이다.

 

썩은 아파트가 가격이 오르는 건 오로지 유동성 때문이며, 투기수요를 제한하는 건 금리다.

 

때문에 세금은 수요와 큰 관계가 없다.

 

세율이 높아봤자 집주인이 갑에서 을로 넘어가는 것 뿐이고 국가 전체로 보면 아무런 변동이 없다. 그래서 부동산은 GDP에도 집계되지 않는다.

 

그런데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며 한 일을 보면, 보유가액만이 아니라 보유기간, 보유지역, 보유주택수 등 형태 별로 쪼개놓다보니 경우의 수 별로 세금이 제각각이다.

 

민주당이 찍어 맞추기식으로 두들겼다면, 국민의힘은 법을 절름발이로 만들었다.

 

기본공제주고, 비율공제주고, 보유공제주고, 어떻게든 깎아줄 방법을 만드느냐 또 꼬아놨다.

 

둘 다 스스로 수습이 안 된다는 점도 같다.

 

건축물로 비유하자면 기둥 길이가 제각각인 흉물 중 흉물인 셈인데 두 당이 한 꼴을 보면 아예 건물을 허물자는 말을 참기 어렵다.

 

양당의 입장이 때론 이해될 때도 있다.

 

한국 부동산 판은 어디서 어떻게 손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썩어 빠져 있다.

 

뒤통수 건설업자, 피 빠는 금융, 자리다툼 개발업자, 개발 폭력단, 돈 귀신 조합, 땅 장사 LH, 멋대로 인허가 국토부, 언론의 나팔수 광대 노릇, 아귀 다툼도 이런 쌩 아귀 다툼이 없다. 엄청난 이권이 얽혀있고 잘못 입을 놀리면 국회의원 하나 둘은 우습고, 정권도 찍어 내린다.

 

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집 없어도 살만 하면, 죽어라 집 하나에 평생을 베팅하는 일이 줄어든다.

 

노후보장, 교육개혁, 주거환경 개편.

 

세종시 공무원이라면 신입들도 다 아는 정말 별 거 아닌 해법이다.

 

하지만 안 되는 건 부동산 신화 뒤에 숨어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을 안 하려 하기 때문이다.

 

포화인구, 성장률 고갈….

 

우리는 쇠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언젠가는 다시 성장하겠지만, 지금은 서로 참고 버텨야 한다.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국가 재원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자산에 대한 세금이다.

 

나만 살면 장땡이라는 정부‧여당이나

 

대안 없이 끌려가는 민주당이나

 

그저 안타깝고 답답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미 최강 델타 포스에서 경영을 배운다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의 최강부대인 육군 최정예부대 델타포스가 전광석화와 같이 수백 기의 비행기를 동원하여 베네수엘라 수도를 폭격, 암흑으로 만든 다음 저고도로 나는 헬기로 거처에 침투하여 반미·친중 국가인 남미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부부를 체포해 미국 심판대에 세웠다. 여기에 세계 여론은 두 갈래이다.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그간 보인 반미 행보가 트럼프의 분노를 샀기에 인과응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래도 주권국가임에는 틀림없는데 무력으로 독립국가의 정권을 붕괴시킨 것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것이다. 어찌 됐던 필자는 이 전무후무한 델타포스라는 특수부대의 전략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이 부대가 가진 특수성에서 경영의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새로운 호기심이 폭발했다. 1977년 직접타격·대테러전을 염두에 두고 창설된 부대로, 특수부대 출신 군인 중에서 다시 침투와 탈출, 근접전, 사격, 폭파, 구출 등의 고된 훈련을 마친 후보 중 90%가 탈락하고 남은 후보에서 다시 뽑아 만든 특수부대의 특수부대이다. 외부에 대한 절대 비밀 보안을 위해 부대원들의 신상 모두가 비밀이며, 외모도 군인형이 아니라 일반인 모습으로 행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