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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광폭행보…취임 첫날 우리은행장 롱리스트 선정

이석태‧강신국‧박완식‧조병규 선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됐다. 이처럼 금융그룹 수장이 공식 취임 직후 차기 은행장 인선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24일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날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이번 롱리스트 후보군을 보면 이석태, 조병규 후보는 상업은행 출신이고 강신국 박완식 후보는 한일은행 출신이어서 의식적으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균형을 맞춰 선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64년생인 이석태 부문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 이후 우리금융의 전략‧신사업 업무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고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 총괄그룹 집행부행장에 임명됐다.

 

박완식 대표는 1964년생으로 국민대 무역학과 졸업 후 개인‧기업영업과 디지털 부문 중심으로 업무를 맡아왔고 3월 초 임원 인사에서 우리카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조병규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우리은행에서 준법감시인과 경영기획그룹, 기업그룹 등을 두루 거쳤다.

 

강신국 그룹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일은행에 입행해 2014년부터 여의도 중앙 금융센터장과 종로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이들 4명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따른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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