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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에 이어 반포3주구 까지 삼킨 '삼성물산'…69표차 ‘박빙 승’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차 시공사 합동 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참석한 가운데 686표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연이어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프로젝트 콘셉트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by) 래미안`을 제안했다. 반포는 기존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 삼성물산 단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그룹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분양수입이 약 2500억원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착공 시점은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앞당기고, 공사 기간을 34개월로 줄여 사업비 이자를 120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대여 금리는 회사채 금리+0.25%(약 1.8~1.9%)로 경쟁사 대비 높지만, 후분양에 따른 대규모 사업비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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