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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빨라지는 금감원 인사 시계추…‘DLF 패소’ 책임 묻나

DLF 항소 시 인사 규모 줄어들 것...늦어도 10월 국감 전에 마무리 될 전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은보 금감원장이 지난달 취임 직후 전 임원 대상으로 일괄 사표를 받았고, 10월 초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추석 전후, 최대 늦어도 국정감사 직전 금감원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이 임기가 끝나는 부원장보 일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오는 10월 6일, 7일 차례대로 국감을 받는 만큼 그 전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김동성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와 장준경 고시조사 담당 부원장보, 이성재 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 등 3명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이외 김근익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과 최성일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지난해 6월 임기를 시작했다.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지난해 3월 부원장직을 맡았다.

 

금감원 부원장과 부원장보는 임기가 3년인 만큼 김동성, 이성재, 장준경 부원장보를 제외하면 아직 나머지 임원들은 임기가 많이 남았다.

 

당국내에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최소 3명의 임원에 대한 교체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 DLF 패소 영향은?

 

특히 최근 1심 재판부가 DLF 사태 책임을 이유로 CEO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소를 제기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금감원의 ‘항소 여부’와 관계없이 DLF 관련 CEO에 대한 제재를 주도한 금감원 임원들의 경우 물갈이 대상에 오를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DLF 관련 인사들의 교체는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원장(윤석헌) 오른팔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는 예견돼 왔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1심 판결이긴하나 판결이 패소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셈이 된 임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다만 금감원이 항소로 가닥을 잡을 경우 DLF 제재 관련 임원들에 대한 인사는 소폭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동시에 제기된다.

 

아울러 주요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에 대한 인사가 끝나면 이에 따른 실국장 등 내부 승진 인사가 이어지고, 그 다음으로 각 실국의 인원 교체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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