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중 “평화로운 숲”

Les Indes galantes, ‘Forets paisibles’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시야를 두는 곳 어디를 보더라도 초록이 싱그러운 5월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온화한 기후와 선선한 바람, 따스한 햇살이 함께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모든 작가와 예술가들의 푸근한 행복 감성을 자극시키는 계절의 여왕 5월을 ‘장 필립 라모’의 곡과 함께 열어봅니다.

 

소개해드리는 곡은 바로 ‘장 필립 라모(Jean Philippe Rameau)’의 오페라 발레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중 ‘평화로운 숲’입니다.

 

“라모는 음악에서 일으킨 혁명을 춤에서도 일으켰다.”

‘라 디스므리’

 

바로크 음악의 거장으로 이탈리아에 비발디, 독일에 바흐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바로 ‘라모(Jean-Philippe Rameau)’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바로크 음악가 라모가 작곡한 이 곡은 리드미컬한 반주와 합창이 특징인, 경쾌한 매력을 발산하는 곡으로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라모가 활약하던 시기의 프랑스에서는 발레를 좋아하는 국민답게 오페라와 발레가 합쳐진 오페라 발레가 유행했답니다.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도 이러한 오페라 발레 중 하나입니다.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은 프롤로그와 다음과 같은 총 4개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막 관대한 터키인(1re entrée: le Turc généreux)

2막 페루의 잉카인들(2e entrée ; les Incas du pérou)

3막 꽃-페르시아의 축제(3e entrée: les Fleurs fete persane)

4막 야만인들(4e entrée: les Sauvages)

 

이렇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평화로운 숲’은 ‘야만인들의 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인도’라는 의미는 단순히 한 국가를 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당시에 유럽 이외의 나라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음을 인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18세기의 이들은 프랑스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은근히 미개한 나라로 치부하는 뉘앙스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인식과 동시에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 또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페라 발레에서 유럽이나 북미의 세계를 다룬 작품들은 늘 인기가 있었답니다.

 

장 필립 라모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던 프랑스인들의 취향에 맞추어 무대 배경을 인도양의 섬, 페루의 잉카, 페르시아과 북아메리카 등 변화를 주며 화려한 무대와 줄거리로 재미를 한껏 더했습니다.

 

라모는 이 작품을 통해 다소 가볍게 취급받던 오페라 발레에 대한 인식을 각각의 막에서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한층 더 승격시켰다는 평을 받습니다. 음악가로서 라모는 이미 능력을 인정받던 성공한 인물이었지만, 50대가 되어서야 오페라 작곡이라는 장르를 시작한 것인데 결국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 곡은 그 절정에 있는 작품입니다.

 

라모는 탁월한 화성이론가로서 작품마다 수준높은 화성의 진행과 독창적인 선율의 진행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그의 오페라 작품 ‘이폴리트와 아리시’를 두고 작곡가 캉프라는 “여기에 오페라 열 편에 맞먹는 음악이 들어 있다”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이 탄탄한 곡인 만큼 마음에 안정을 주는 것도 없겠지요, ‘평화로운 숲’ 감상하시면서 정돈된 마음으로 5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우아한 인도의 나라들’ 중 ‘평화로운 숲’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