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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W.A Mozart Serenade No.13 in G Major K.525

[이미지=셔터스톡]
▲ [이미지=셔터스톡]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작은 밤의 음악(A little night music)-세레나데(Sérénade)

 

어둠이 깔리고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시간, 밤이 되면 분주한 일상도 잠시 쉬어가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안식을 위해 자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이런 밤, 클래식 음악 한 곡이 울린다면 하루의 피곤이 싹 사라지겠지요.

밤에 울리는 음악, 세레나데를 소개합니다.

 

세레나데(Sérénade)라는 말의 뜻은 프랑스어로서 ‘저녁의 음악’이라는 뜻입니다. 한편, 밤에 연주되기 때문에 소야곡(小夜曲)이라고도 불립니다.

 

‘세레나데’라 하면 연인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많이 상상하시겠지만 18세기의 세레나데는 그것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귀족들이 음악인들의 창조활동을 후원하고, 그들을 불러서 살롱이나 정원 등의 공간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던 것이 그 시대 세레나데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담한 공간에서 소규모 앙상블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되었던 다악장의 기악곡이 세레나데였던 것이지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그러니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는 ‘밤에 사람들을 위하여 즐겁게 연주하는 음악’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모차르트는 그들의 후원에 힘입어 그의 생에 총 13곡의 세레나데를 작곡했는데, 이 곡이 그의 세레나데 중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작곡자인 모차르트는 정작 이 세레나데가 연주되고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곡은 그가 31세 때인 1787년에 작곡되었지만, 초연되지 못하고 묵혀있다가 그의 사후에 부인 ‘콘스탄체’에 의해서 1827년에 출판되고 비로소 세상에 나오게 되었기 때문이죠.

 

Eine kleine Nachtmusik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1악장이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1악장은 세레나데의 대부분이 그렇듯 힘차고 경쾌한 멜로디로 주제선율이 등장합니다. 계속해서 흐르는 주제의 선율은 긴장과 이완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지루할 틈이 없이 이어지는 명랑함을 발산합니다.

제2악장은 Romance: Andante의 느리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며, 제3악장은 Minuet: Allegretto으로 진행이 되고, 제4악장은 Rondo: Allegro로서 드물게 활기찬 멜로디가 일품입니다.

 

기본적인 구성인 현악 4중주(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첼로)에 콘트라베이스가 더해져 5중주로 연주하도록 작곡된 이 곡은 우아함과 간결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모차르트 특유의 균형미까지 갖춘 곡으로 그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는 세레나데를 그저 오락과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음악에 국한시키지 않고, 예술적인 고퀄리티를 갖춘 작품으로서 승격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 또한 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을 접하게 되고 그의 음악세계로 인도됩니다. 특히 바이올린 전공생들에게는 지겹도록 연습해야 하는 필수 레퍼토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클래식 음악 다가가기 어려우시지요,

 

우리에겐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가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에 문외한이신 분들도 친숙하게 흥얼거리며 멜로디를 따라 할 수 있는 이런 명곡이 있어 모차르트에게 참 고맙습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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