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메르카단테 플룻협주곡 No.2 E단조 op.57

Mercadante Flute Concerto No.2 in E minor op.57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들으면 즐거워지는 플룻협주곡 한 곡 소개해 드립니다.

 

작곡가 메르카단테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닙니다. 그러나 19세기 당시에는 작곡가 베르디(Verdi)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 이탈리아의 중요한 음악가 중 한 사람이었답니다. 이번 호에 소개해 드리는 이 곡은 오페라의 대가, 메르카단테의 플룻협주곡입니다.

 

경쾌한 매력 발산 플룻협주곡 2번

 

이 곡은 그가 학생이었던 1813년에 작곡되었습니다. 빈 고전파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세 악장 중에서도 특히 론도(Rondo)형식인 3악장의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주제 멜로디는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주 유명합니다. 붓점의 경쾌함과 통통 튀는 예쁜 선율의 매력으로 각종 광고와 시그널 음악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작곡가 메르카단테

 

메르카단테는 나폴리의 음악원에서 기악을 시작으로 음악공부를 시작하였다가 오페라의 작곡에 몰입하여 무려 60여편의 오페라작품을 작곡하여 명성을 날렸던 작곡가였습니다.

 

그리고 후에는 30년 동안 나폴리음악원의 원장으로서 일을 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도 힘을 썼습니다.

 

그는 살아생전 주로 오페라 작곡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그의 이름을 가장 알려주는 곡은 바로 이 플룻협주곡 2번입니다.

 

물론 ‘메르카단테’라는 음악가에 대해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그의 이름은 이 플룻협주곡과 함께 가장 불리어지고 있습니다.

 

메르카단테의 이 곡은 멜로디가 아름답고 난이도도 적당하여 학생들의 플룻 콩쿨에서도 경연곡이나 입시곡으로도 자주 선정되고 있는 곡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그의 생전에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사후에서야 재조명되어 인정받으면서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르카단테는 그의 전성기에 그를 빛내주던 수십 개의 오페라 작품보다는 학생시절의 습작이었던 이 플룻협주곡으로 현재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죽음과 함께 그에게 명성을 안겨주던 오페라 작품들도 조용히 사라졌지만, 어쨌든 이 플룻협주곡 한 곡만 봐도 그의 음악적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그를 빛내던 것들이 그의 사라짐과 동시에 같이 사그러들었다는 것이 아쉽기도 씁쓸하기도 합니다.

 

마치 ‘모든 것이 헛되다’는 우리네 인생 같기도 하네요.

메르카단테의 오페라는 아니지만 그의 젊은 음악을 엿볼 수 있는 습작, 플룻협주곡 2번 감상하시겠습니다.

 

‘메르카단테 플룻협주곡 2번’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
[탐방] 서울세관 '특수조사과’...전문지식 갖춘 소수 정예부대 배치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자동차 등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무역업체들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탈법적인 시도를 자행하고 있다. 외국산 물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국산 가장 우회수출은 엄연한 불법이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고석진) 특수조사과는 이러한 국내외 불법유통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촘촘한 레이더망 구축에 나섰다. 자신들이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국익 우선 이념을 완벽히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특수조사과는 전국 세관 부서 중 유일하게 서울세관에만 존재하는 조사 부서로 관세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대형 중대 사건을 수행하는 일종의 스페셜 팀이다. 민생 안전 위협과 국가 경제 침해 등 대형 중대 사건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2010년 1월 서울세관에 신설된 부서로 현재 총 3개의 수사팀에 총 12명의 특수조사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수조사과는 스페셜 팀의 명성에 걸맞게 다른 조사 부서와 달리 관할 구역이나 업무에 제한 없이 전국적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외환범죄를 전담하는 별도의 국이 있음에도 일반조사‧외환 조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관세청 조사 부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