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3.3℃
  • 흐림광주 2.0℃
  • 구름많음부산 4.6℃
  • 흐림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3.9℃
  • 맑음강화 -3.3℃
  • 구름많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1.1℃
  • 구름많음경주시 3.3℃
  • 흐림거제 2.7℃
기상청 제공

‘운영까지 책임진다’…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전면1구역에 디벨로퍼 전략 제안

서울 도심축 중심의 복합개발 확대…도시공간 재정의 시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디벨로퍼 전략’을 통해 정비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에 제안한 복합개발 사업을 기점으로, 정비사업 전반에 걸쳐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HDC현산은 기획·설계·운영 전 과정을 포괄하는 방식으로 도시 공간의 자산가치와 상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 복합개발 등에도 이러한 전략이 적용되며, 도시 맥락을 고려한 복합 콘텐츠 결합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은 HDC현산이 디벨로퍼 전략을 구체화해 제안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The Line 33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제시된 이번 제안에는 세계적 설계·운영 파트너들이 대거 참여했다. 건축디자인에는 SMDP, 구조설계는 LERA,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맡았으며, CBRE와 LPA가 각각 상업 컨설팅과 경관 조명을 담당했다. 호텔 부문은 파크하얏트와 협업해 고급 서비스 주거시설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HDC현산은 그룹 계열사인 호텔HDC, HDC아이파크몰 등과 연계해 정비사업에 ‘타운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했다. 아파트 입주민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준공 이후에는 단지 내 상업시설도 직접 운영함으로써 지역 명소화를 유도하고 자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HDC현산의 디벨로퍼 방식은 기존 정비사업과 명확히 구분된다. 일반 시공사가 발주처 설계에 의존하고 공사비 마진에 집중하는 반면, HDC현산은 자체 상품기획을 통해 자산가치 극대화를 추구한다. 시공 단계에서도 원가 절감보다 사용자 만족과 품질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완공 이후에도 운영까지 직접 이어간다.

 

이러한 방식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하 4층~지상 49층, 총 3,032세대 규모로 메리어트호텔과 아이파크몰이 포함된 복합개발로 주목받았고, 미아·성수·삼성동 일대에서도 유사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또 HDC현산은 용산역 인근에서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 중인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도 확보하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신분당선, GTX-B 등을 연계하는 이 개발은 향후 ‘HDC용산타운’과 직접 연결될 예정이며, 하루 24만 명의 유동 인구를 보유한 HDC아이파크몰 일대와 연계해 지역 가치 상승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HDC현산은 용산을 중심으로 성수, 잠실,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서울 도심축 중심의 랜드마크 라인’을 전략적으로 구축 중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복정역세권, 삼성동 민간투자사업 등 주요 개발지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디벨로퍼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도시 미래를 설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과정”이라며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디벨로퍼 전략을 통해 도시 재편과 기업가치 상승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