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3.8℃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2.5℃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2.4℃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4.3℃
  • 맑음고창 -1.8℃
  • 구름조금제주 3.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2.2℃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수주로 말하다…신용·실적·신뢰 모두 잡은 복귀전

실적 개선에 신용등급·주가 동반 상승…대형 정비사업 수주로 조합 신뢰 회복 흐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본격적인 시장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2년 간의 침체기를 지나 실적, 재무, 주가 등 주요 지표가 빠르게 회복되며, 서울과 지방 대도시 정비사업 수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뢰 회복을 기반으로 한 재도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3년 HDC현산은 연결 기준 매출 4조2562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 58.6% 증가한 수치로,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올해 매출 목표는 4조3059억원으로 제시됐으며, 상반기 분양 및 정비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무 구조도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7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고, 부채비율은 137.8%에서 119.5%로 낮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1조357억원으로 43% 증가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우발채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HDC현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산 주가는 올해 2월 초 1만6000원대에서 7월 중순 2만7000원대까지 상승하며 약 70%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건설업 지수 상승률(약 1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에는 국민연금도 HDC현산 지분율을 7% 가까이 확대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이후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갖춘 HDC현산이 중장기 투자 대상으로 재조명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은 정비사업 부문이다. HDC현산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지난해 1조33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827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원), 미아9-2구역(2988억원), 신당10구역(3022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했으며, 강원 원주 단계주공(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4196억원), 연산10구역(4453억원) 등 지방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단순한 시공 능력만으로는 수주가 어렵고, 조합과의 신뢰가 결정적”이라며 “최근 HDC현산이 주요 현장에서 다시 파트너로 낙점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다. 이 사업지는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으로, 시공사 선정이 특히 보수적으로 이뤄지는 조합으로도 알려져 있다. HDC현산이 해당 조합으로부터 책임 시공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파트너로 선택됐다는 점에서, 복귀 흐름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기조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에서는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지정됐고, 오는 7월 26일 조합 총회를 앞두고 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에서는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제안을 선보이며, 조합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적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적과 재무, 신용 등 전 부문에서의 회복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며 “축적된 디벨로퍼 역량과 안정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심복합개발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