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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방배신삼호에 ‘파격’ 수의계약…신반포보다 조건 앞서

공사비‧금융비용‧품질 전방위 우위…조합 부담 낮추고 품질은 끌어올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단독 입찰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신반포 일대 정비사업보다도 조건면에서 월등히 앞서며 시공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방배신삼호 재건축 제안서에서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조달금리 CD+0.1% ▲사업촉진비 2000억원 별도 제공 ▲입주시 100% 분담금 납부 및 금융비용 전액 시공사 부담 등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인근 신반포2차(평당 949만원), 신반포4차(927만원) 등 경쟁입찰 사업보다 공사비가 50만~70만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특히 2년간 공사비 인상 유예 조건도 함께 포함해 향후 물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줄였다.

 

사업비 조달 조건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CD+0.1%의 고정금리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신반포4차(CD+3%)와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남3구역(CD+2.1%)보다 크게 낮다. 여기에 2000억원 규모의 별도 사업촉진비까지 제안한 것은 신반포 제안서에서 볼 수 없던 조건이다.

 

조합원 금융 부담도 최소화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분담금 전액을 입주 시점에 납부하도록 하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도 모두 시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반면 신반포2·4차는 입주 시 납부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이자 비용은 조합원 부담이다.

 

주거 품질도 눈에 띈다. 세대당 커뮤니티 면적은 5.5평으로 신반포2차(2.3평), 신반포4차(2.6평)의 2배 이상이다. 천정고는 2.75m, 주차 폭은 2.7m로 설계돼 고급 주거단지 기준을 충족하며, 판상형 및 코너판상형 배치 비율도 94%에 달해 쾌적한 평면 구성을 강조했다.

 

공사 기간은 총 50개월로, 신반포2차(57개월), 신반포4차(51개월)보다 짧다. 또 실착공 이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 요구가 없다는 점도 조합 입장에서 안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보증 조건도 대폭 강화됐다. 계약이행보증과 책임준공확약을 모두 명시했으며, 구조결함에 대한 보증기간도 일반적인 10년에서 30년으로 늘렸다. 공사비 지급 방식도 분양수입 내 기성불 지급 구조로 설계해 분양률과 무관하게 조합의 부담을 줄였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의계약은 경쟁입찰보다 조건이 열위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오히려 정반대”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방배신삼호 수주를 위해 이례적인 조건이 제시된 만큼, 조합 입장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선택지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7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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