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3 (화)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4.0℃
  • 구름많음서울 1.2℃
  • 맑음대전 1.0℃
  • 구름많음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3.3℃
  • 흐림광주 2.0℃
  • 구름많음부산 4.6℃
  • 흐림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3.9℃
  • 맑음강화 -3.3℃
  • 구름많음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1.1℃
  • 구름많음경주시 3.3℃
  • 흐림거제 2.7℃
기상청 제공

대법, ‘17명 사상’ 광주 학동 참사…하청 실형·원청 집유 확정

하청엔 실형, 원청엔 집유…안전관리 책임 논란 여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대법원이 하청 관계자들에게는 실형을,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에게는 집행유예를 확정했다. 이로써 4년여에 걸친 형사 재판이 마무리됐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14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서모 씨 등 원청 관계자들과 하청·재하청 관계자들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 원이 최종 확정됐다. 안전부장과 공무부장도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확정받았다. 반면, 철거 재하청업체 백솔건설 대표 조모 씨는 징역 2년 6개월, 하청업체 한솔기업 현장소장 강모 씨는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됐다.

 

참사는 2021년 6월 9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원청이 하도급 작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안전관리·감독 의무를 지는지 여부였다. 1·2심 법원은 원청 측의 관리 소홀을 인정했지만 형량은 집행유예에 그쳤고, 대법원도 이를 유지했다. 이번 판결로 건설 현장에서의 원청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