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1.7℃
  • 흐림강릉 2.7℃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5.1℃
  • 구름조금대구 3.3℃
  • 울산 3.4℃
  • 맑음광주 5.6℃
  • 구름조금부산 5.1℃
  • 맑음고창 2.2℃
  • 맑음제주 11.3℃
  • 흐림강화 2.3℃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7.0℃
  • 구름조금경주시 2.2℃
  • 구름조금거제 5.7℃
기상청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제기동역 아이파크’ 완판…정비사업 관리역량 입증

2개월 만에 전 세대 계약 완료…공사비 협의 전 선착공 ‘속도전’ 통했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공급한 ‘제기동역 아이파크’가 분양 2개월 만에 전 세대 계약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99.75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완판은 정비사업 관리 역량과 소형 평형 중심의 세밀한 상품기획력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제기동역 아이파크는 2020년 도급계약 체결 이후 인허가 절차와 조합 협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시공사 간 갈등 조정과 인허가 협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

 

특히 회사는 공사비 협의가 완료되기 전인 지난해 9월 철거 및 본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비 협의 전 착공은 이례적인 결정이지만, 조합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분양 시기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이후 추가 협의 끝에 공사비 합의를 마무리하며 분양 시점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지는 전용 76㎡ 이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전용 44㎡는 방 2개, 51~59㎡는 방 3개 구조로 설계돼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판상형 구조와 남향 중심 배치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으며, 단지 중앙에 가든테라스와 보행 중심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피트니스·작은도서관·독서실 등 생활편의시설도 배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정비사업 관리, 설계, 조합 협력 등 전 단계에서 통합적 사업관리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제기동역 아이파크 완판은 5년 이상 사업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과 상품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전국 주요 사업지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천 ‘시티오씨엘 7단지’,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에 이어 ‘제기동역 아이파크’까지 연이어 완판에 성공했다.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역시 연내 완판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