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0.9℃
  • 맑음서울 -2.2℃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0.5℃
  • 흐림광주 1.9℃
  • 맑음부산 1.7℃
  • 구름많음고창 1.1℃
  • 흐림제주 8.4℃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1.1℃
  • 구름많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국세청, 고소득 래퍼 도끼 ‘비정기’ 세무조사...고소득 탈세 혐의자 122명에 포함된 듯

한 달 밥값이 1000만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세무조사 요청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국세청이 최근 고소득 래퍼인 도끼(본명 이준경)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 도끼 측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6일 과시적 호화·사치 고소득탈세자 122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도끼에 대한 세무조사도 앞서 진행된 고소득 탈세 혐의자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 경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요원들을 동원 도끼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내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 고소득자 176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지난 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민들에게 삶의 박탈감을 준다는 이유로 ‘힙합 가수 도끼, 세무조사 요청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당시 청원자는 "도끼가 고급슈퍼카에 명품시계를 SNS에서 자랑한다며, 한 달에 밥값이 1000만원 이라는데 세금은 잘 내고 있는지 알고 싶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세무 당국에서는 “성실납세를 하는 대다수 국민들에는 조사부담을 최소화 하겠지만, 성실납세 문화를 저해하는 고소득사업자의 탈세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