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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공 회장 “회계개혁 부담 목소리…정도감사 원칙 지켜야”

제67회 정기총회 온라인으로 진행
신임 감사에 김점표 딜로이트 안진 회계사 당선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영식 한국 공인회계사회장이 “회계 개혁에 따른 부담 증가와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가라는 말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16일 한국 공인회계사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제67회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해당 총회에는 김영식 회장을 비롯 회계사회 임원진만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그동안 회원여러분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감사품질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한켠에서는 회계개혁에 따른 부담증가와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가라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글로벌 회계법인들은 코로나 환경에서 기업감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감사시간을 더 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줄곧 강조해온 ‘상생원칙’도 설파했다.

 

그는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됐다. 회계개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회계업계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회원여러분과 함께 회계개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빅4 회계법인 가진 여러가지 발전된 법무툴을 플랫폼에 탑재해 회원여러분 모두가 무료로 공유할 경우 기술격차를 해소할 수 있고 업무품질을 레벨업할 수 있다는 구상에 따라 시작된 회계업계지식공유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리부문 외에 비영리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개혁 역시 국회 주도하에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학교 법인에 대한 4+2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공동주택외부감사에 감사인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 역시 여럿 마련되고 있다”며 “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업계 내외 최대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서는 “ESG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해 기장활성화 방안과 전문가양성방안 등을 충실하게 마련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시대에 펼쳐질 미래환경에 대비해 포렌식서비스, AI 및 빅데이터 활용 감사 기법을 개발하고 충실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변화를 주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공인회계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도 더 커진 때에 우리 회계사는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혜택받은 만큼 공익에 헌신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0회계연도 감사보고와 결산보고, 2021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 통합편성보고에 이어 의결사항으로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칙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또한 감사에 단독 입후보한 딜로이트 안진 김점표 회계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한편 김영식 회장은 지난해 6월 공인회계사들의 신임 회장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삼일회계법인에서 40년 이상 재직하며 세무부문 대표, 감사부문 대표 등을 지냈고 이후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역임한 뒤 퇴직해 한공회장 자리에 올랐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2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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