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3.4℃
  • 구름많음대전 -2.2℃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0.2℃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흐림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8.4℃
  • 맑음강화 -3.5℃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금융

“기준금리 인상 영향 가시화”…가계대출 금리 3% 넘어서

한국은행, ‘2021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지난 8월 2년1개월만에 가계대출 금리가 3%를 돌파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30일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통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0.12%p 오른 3.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7월 3.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전원 대비 0.07%p 오른 2.88%로 나타났다. 역시 2019년 5월 2.93%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11% 상승한 3.97%를 기록했다. 이 또한 2019년 6월 4.2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신규 취급된 가계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도 전월 대비 0.7%p 증가한 5.3%로 나타났다. 관련 비중도 2019년 5월 7.1%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은행권 대출금리도 증가했다.

 

일반대출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0.25%p 증가한 9.91%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개인 사업자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03%p 오른 3.88%, 상호금융 금리는 전월과 같은 3.32%를 기록했다.

 

다만 신용협동조합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04%p 하락한 3.85%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업 대출 비중이 줄어든 결과다.

 

이번 통계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기 전 상황이 포함됐다. 한은은 8월말인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그런데도 이처럼 대출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지표 금리가 올랐다. 지난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9월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