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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올해 은행권 대출액 2286조원 돌파…연체액도 폭증"

올 5월말 기준 가계대출‧연체액 1위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 기업대출‧연체액 1위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15일부터 국내 은행권을 상대로 현장점검에 나선 가운데 올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전체 대출규모는 2286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전달 받은 ‘국내 은행 대출 현황’에 따르면 2024년 5월말 은행권의 대출규모는 총 2286조3000억원(2449만480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권의 대출액은 최근 5년 5개월여 동안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2019년말 1674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대출규모는 2020년말 1870조5000억원, 2021년말 2024조1000억원, 2022년말 2119조5000억원, 2023년말 2222조1000억원 등 매년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5월말 기준 은행권의 대출액이 2286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은행권의 전체 대출액도 전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은행권의 전체 대출액(5월말 기준) 중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가계대출은 올해 5월말 기준 931조6000억원(1893만9700건)으로 이는 전년 동월 891조8000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같은시기 기업대출은 1354조6000억원(555만5100건)으로 전년 동월 1256조7000억원 대비 7.8% 늘어났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올해 4월(1344조8000억원)과 비교해 9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대출 연체액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대출 연체 규모는 총 11조8000억원(36만4900건)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지난 2019년말 6조1000억원(11만9200건) 이후 5년 5개월 만에 93.4% 폭증한 수준이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올 5월말 기준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액은 3조9000억원(24만2600건)으로 전년 동월 3조3000억원(19만5300건)보다 17.6%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액은 7조8000억원(12만2300건)으로 작년 5월 5조4000억원(8만6500건)에 비해 무려 44.9% 증가했다. 

 

대출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가계대출의 경우 KB국민은행으로 올해 5월말 기준 169조6000억원(341만7500건)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은 IBK기업은행이 같은시기 248조4000억원(96만5600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올 5월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액 5000억원(2만4100건)을 기록하면서 국내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액이 가장 많았다. 기업대출이 가장 많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2조3000억원(2만3800건)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대출규모 및 연체액이 해마다 늘자 강민국 의원은 “가계‧기업 할 것 없이 은행으로부터의 대출‧연체 규모가 동반 상승해 매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향후 금리인하 지연 및 경기 둔화 등으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속도가 빠른 은행들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DSR 규제 내실화를 다져야 한다”며 “여기에 기업대출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도록 이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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