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고금리도 소용없다…주담대 수요 폭증에 가계빚 ‘사상최대’

올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 1875.6조
주담대 수요 증가, 가계빚 급증 견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고금리 시기에도 주택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빚이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액이 확대 전환, 가계빚 규모가 증가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직전 분기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한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 17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사, 백화점 등에서 이상으로 산 대금을 더한 금액이다. 즉 가계가 짊어진 포괄적인 빚 규모를 의미한다.

 

가계신용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가계대출, 그 중에서도 특히 주택담보대출 확대의 영향이 컸다.

 

3분기 가계대출은 직전 분기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1759조1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기타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전 분기 대비 감소폭이 1000억원 증가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담대는 2분기 증가액이 14조1000억원이었으나 3분기 말에는 17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주담대가 급증한 이유는 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과 개별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과 비주택부동산 담보대출 위축에 따라 8분기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10조원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와 비주택부도산답보대출 감소세 화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와 증권사 대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 전환,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향후 가계대출 전망에 대해 “최근 주담대 증가 부담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가계대출 관리 방안이 시차를 두고 가시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