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8 (일)

  • 흐림동두천 -3.8℃
  • 흐림강릉 1.3℃
  • 흐림서울 -1.2℃
  • 박무대전 -2.2℃
  • 연무대구 -0.3℃
  • 박무울산 3.5℃
  • 연무광주 1.5℃
  • 맑음부산 9.2℃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6.8℃
  • 흐림강화 -2.7℃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4.0℃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0℃
  • -거제 4.2℃
기상청 제공

금융

빚으로 버티는 ‘좀비기업’ 역대 최대…10곳 중 4곳 이자도 못 내

한은, 25일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42.3%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기업 10곳 중 4곳은 이자 낼 돈도 못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이자를 못 갚은 기업 비중이 42.3%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빚으로 버티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파른 금리상승이 겹치면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이 역대 최대 비중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성장성이 낮아진데다 수익성과 안정성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이 42.3%로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100% 미만일 경우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더 작다는 의미다.

 

해당 기간 이자보상비율이 100~300% 미만인 기업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16.3%로 전년 14.2%와 비교해 2.1%p 급증했는데 2018년 16.8%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기본적으로 좋은 기업은 더 좋아지고, 나쁜 기업은 더 나빠지는 양극화 경향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안정성도 악화됐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122.3%로 전년 120.4% 대비 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감소했으나 비제조업을 올라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상승했는데,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31.3%로 1년 전 보다 1.1%p 증가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의 총자본 중 실제 이자를 지급하는 차입금 비중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들이 고금리 상황에 부채를 견디느라 힘겨운 가운데 성장성, 수익성 마저 1년 전과 대비해 축소됐다.

 

기업들의 배출증가율은 17.0%에서 15.1%로 소폭 하락했고, 총자산증가율도 12.7%에서 9.7%로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5.6%에서 4.5%로 줄었다.

 

다만 한은은 기업들의 성장성‧수익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평가했다.

 

이 팀장은 “2022년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다소 하락했으나 전년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2010년 편제 시작 이후 각각 세 번째,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세금은 낮춰 줬는데, 조세정책 방향은 안 보인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정부가 16일 2025년 세법 시행을 위한 후속 시행령을 내놨다. 개정 세법에 담겼던 원칙을 집행 규정으로 옮겼다. 과세요건과 적용 범위, 산식과 절차를 구체화했다. 소득 구분과 공제 기준, 국제조세 계산 체계도 시행령 차원에서 정비했다. 조세법률주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개정의 가장 분명한 성과는 과세 기준의 명확화와 집행 가능성 제고다. 현장에서 반복되던 해석 혼선을 제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행정 효율성과 법적 안정성도 개선됐다. 정책적 메시지도 읽힌다. 민생 분야에서는 육아휴직수당 비과세 확대, 생산직 야간근로수당 요건 완화,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가 도입됐다. 조세지출을 활용한 전형적인 소득보완형 조세정책이다. 기업 세제는 국가전략기술·R&D 세액공제 범위 구체화, 콘텐츠 산업 지원, 통합고용세액공제 개편, 해외진출기업 국내복귀·지방이전 기업 지원, 가상자산·보험자산 평가기준 정비로 이어진다. 조세특례의 집행 기준을 촘촘히 정비해 투자 유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금융·자본시장에서는 IMA 소득구분 명확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마련, 금융상품 세제지원 확대가 담겼고, 국제조세 분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