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문화

[신간]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_박인목 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세무법인 정담 박인목 대표세무사의 첫 번째 에세이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가 출간됐다.

 

이 책은 박인목 세무사의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 공직자 생활을 거쳐 정년퇴직 후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담아낸 이야기에는 저자를 성공한 공직자로 이끈 ‘대쪽 같은 원칙주의자’의 모습이 여실히 나타난다.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에 대해 다짐하는 모습은 반듯하고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고향 이야기, 성장 과정과 함께 그려낸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는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며 삶의 본질에 대한 답을 찾아준다. 마음의 고향을 찾아 길을 떠나고 싶다면 박 세무사의 소소한 이야기로 휴식을 취해보자. 

 

저자 박인목 세무사는 경남 고성에서 육남매의 셋째로 태어났다. 부친의 암 투병 때문에 초등학교 6학년 한 해 휴학을 하기도 했다. 공직생활 38년 동안 모범공무원의 길을 걸으려 애썼고, 주경야독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마친 뒤 환갑을 넘은 나이에는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세무법인 정담의 대표세무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가천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또 하나의 경계를 넘었다. 2017년 현대수필에 ‘마지막 여행’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수필가로
등단한 것이다. 아직은 섬마섬마 발걸음이지만 그의 갈 길은 멀다. 그윽한 삶의 향기를 글로 옮기는 것이 그의 꿈이다.

 

박 세무사는 2017년 9월 계간지 <현대수필>에 ‘마지막 여행’을 투고해 신인상을 수상하고 정식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필집 ‘어느 행복한 날의 오후’는 조세금융신문 서적몰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 대형 서점에서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지식품앗이/박인목/288p)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