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 (수)

  • 맑음동두천 -14.4℃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9.7℃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5.9℃
  • 광주 -5.4℃
  • 맑음부산 -5.4℃
  • 흐림고창 -7.1℃
  • 제주 2.2℃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9.9℃
  • 흐림금산 -9.9℃
  • 흐림강진군 -3.2℃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문화

[신간] '이웃집 현대사' 출간..."세대간 상충은 갈등이 아니고 다른 기억들의 공존이다"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드라마처럼 읽는 이웃들의 소소하면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룬 배진시 작가의 신간 '이웃집 현대사'가 출간됐다.

 

작가 배진시는 프랑스에서 철학박사 공부를 한 뒤 귀국해 <몽테뉴인문학교실>을 운영하며 인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동시에, 프랑스에서 유학 중일때 한국인 해외입양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던 인연으로 인해 해외입양아들의 한국 뿌리 찾기에 자원해 수고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1905년생부터 2012년생까지의 여러 등장인물들이 격변의 한국 현대사를 살아가며 서로 다른 이념차로 겪는 갈등과 불협화음을 들려주며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한다.

 

역사가 다른 삶을 살아온 각각의 인물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때로는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일지 진지한 고민들을 해보게 한다.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역사’라는 개념은 선사시대의 유물에서부터 시작하여 왕의 업적과 전쟁사 등을 암기해야 하는 거창하고 어려운 공부 중의 공부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소설 《이웃집 현대사》에서는 역사라는 개념을 보다 퍼스널하게 다룬다.

 

우리가 살아왔고, 혹은 살고 있는 지금 현대의 시간들이 소설의 시간적, 역사적 배경이다 보니 독자들이 책에 더 몰입되기가 쉽다.

 

책 중간중간에 한국의 전쟁과 민주화투쟁 사건, IMF사태, 삼풍백화점 붕괴 등 우리가 겪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등장하며 그것의 직격탄을 맞은 소설속 인물들의 고단한 삶이 보인다.

 

우리가 지나는 시간들이 바로 ‘역사’임을 인식할 때에 삶에 대해 좀 더 책임과 무게가 지워진다.

 

‘내 삶도 현대사를 이루는 수많은 점들 중의 하나’이며, 그러하기에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 또한 큰 의미가 담겨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중년층 독자들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하듯 우리나라가 겪었던 역사의 시간들로 돌아가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부모가 겪은 현대사의 사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MZ세대들에게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새로운 구도가 펼쳐지는 2025
(조세금융신문=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최근 세계 경제질서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자유무역의 교역체계는 미국의 주도로 다시 과거의 블록경제로 되돌아가는 중이다. 미국은 관세인상을 통해 자국 경제 보호를 도모하고, 자국내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자국 우선주의 경제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을 시작하는 올해는 과거 그가 추구하던 정책의 강화와 전략적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경제 생태계는 점차 자국 이익을 최우선하는 보호무역 기조로 전환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무역 관계는 변화와 압력을 견디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력이 부족한 약소국 및 개도국은 강대국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단독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이들 국가는 보다 강력한 경제 블록을 형성하여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다. 트럼프 2기의 미국은 세계 경제에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달러화의 강세는 더 거세지고 신흥국들의 불안정성은 커질 것이다. 교역을 위주로 성장을 추구하는 나라 및 규모가 작은 국가의 경우 자칫 관세 폭격
[초대석]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터닝포인트의 해’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촬영=이학명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서울본부세관장(이하 서울세관장)으로 취임한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단순히 새로운 직책을 맡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그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의 중심인 서울세관에서 소비재 산업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며 ‘기업지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무역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정치 환경, 세관 절차에서의 혁신 필요성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출지원 대책 마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무역 대응방안 뿐만 아니라 서울세관이 마주한 과제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출지원합동추진단 통해 원스톱 수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소 수출입 기업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