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와 그가 운영하고 있는 연구실 ‘푸드비즈랩’의 연구 이야기를 정리한 책 ‘푸드 로드’가 나왔다.
식품 관련 연구 이야기를 정리했지만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1인칭 소설처럼 이야기가 전개돼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연구와 관련된 내용은 와인, 맥주, 고추장, 현미 다이어트, 토종닭, 식용색소, 물건이 잘 팔리게 만드는 목소리, 새롭고 건강한 음료, 식품클러스터 등이다.
이 책에 들어있는 연구 경험 중 대표적인 것이 풀무원의 연구 요청을 받아 새로운 음료를 만들어 낸 것이다. 풀무원은 설탕을 넣은 탄산음료가 아닌 새롭고 건강한 음료를 만들고 싶어 했다. 풀무원의 요청을 받은 문 교수와 푸드비즈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 시알 차이나(아시아에서 가장 큰 식품박람회)에 가서 하루 온종일 음료만 마시기도 했고, 바텐더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교수와 푸드비즈랩은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까지 가서 고민한 끝에 풀무원에 새로운 음료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사이즈가 작은, 건강하면서도 재밌는 샷 개념의 음료로 걸 크러시라는 아이텐티티를 담은 음료’와 ‘이 복잡한 시대에 오히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킨포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음료’다.
이 책에는 새로운 주스 연구담 이외에도 토종닭에 대한 이야기, 국산 맥주의 맛과 관련된 연구 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저자는 이 책이 10쇄 인쇄되면 2편을 쓰겠다고 했다. 식품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서둘러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문정훈 그리고 서울대 푸드비즈랩 저 / 플루토 / 258P >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