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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판매 ‘아름드리펀드’ 240억 손실 위기…“보험사가 사기로 판단”

전체 고객수 90명 안팎…법인 고객도 10곳 이상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7호에 투자한 고객들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대두됐다.

 

당초 신한은행은 해당 펀드 판매 당시 투자위험 관련 ‘매출채권이 부실화된 경우 보험사가 100% 최종보상’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보험사가 사고원인을 ‘사기 및 기망’으로 판단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자금을 투자한 고객들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에 놓인 것과 관련해 “판매사로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운용사인 아름드리자산운용이 해당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원자재 무역업체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발행한 450만달러(약 55억원) 규모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이다.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이 ‘모라토리엄(지불유예)’를 선언하면서 지난 2월부터 일부 만기 도래한 매출채권이 회수되지 않았다.

 

이후 아름드리자산운용 측이 즉시 보험금 청구를 신청했으나, 보험사가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5월 만기 1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판매됐다.

 

신한은행은 선착순으로 투자자를 받았다. 그 결과 7호 펀드로 240억원, 9호 펀드로 230억원 등 47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번에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은 7호 펀드에 대한 건이다.

 

해당 상품의 전체 고객수는 90명 안팎으로 이 중 법인고객도 10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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