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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계법인 빅4 실적호조…삼정·한영 2위 쟁탈전 ‘치열’

업계 1위 삼일 매출 11.7% 증가한 6847억원
삼정 5615억원, EY한영 첫 5000억원 고지 돌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이 지난해 매출에서 모두 탄탄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기업 회계부문이 이전보다 보완되면서 회계감사를 맡는 회계법인들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의 2019회계연도 매출(6월 결산)은 직전연도보다 716억원(11.7%) 늘어난 6847억원을 달성했다.

 

삼정의 2019년도 매출(3월 결산)은 직전연도 대비 871억원(18.4%) 증가한 5615억원, 한영(3월 결산)은 지난해 연 매출 5000억원을 첫 돌파하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다.

 

한영은 회계법인(3880억원)과 EY컨설팅 등(1180억원)에서 총 50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안진의 지난해 매출(5월 결산)은 직전연도보다 206억원(6.4%) 늘어난 3453억원으로 드러났다.

 

빅4 회계법인들은 회계감사 부문 외에도 전략·재무자문, 세무자문 등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었다.

 

빅4 회계법인 내 연 5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총 38명으로 삼일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정은 10명, 한영은 6명, 안진은 2명 순이었다.

 

지난 6월 17일 한국공인회계사회장에 취임한 김영식 전 삼일 대표 [사진=김용진 부장]
▲ 지난 6월 17일 한국공인회계사회장에 취임한 김영식 전 삼일 대표 [사진=김용진 부장]

 

김영식 전 삼일 대표는 18억4600만원을 받아 전체 회계사 중 연봉 1위에 올랐다.

 

김교태 삼정 대표(14억9800만원), 서진석 한영 이사(11억4000만원), 홍종성 안진 대표(8억5100만원) 등이 각 회계법인 내 연봉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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