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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5월 가계대출 급감…은행들 수익성 방어 ‘빨간불’

공모주‧코인 투자 열기 꺾이며 신용대출 감소
금융당국 강도 높은 규제에 얼어붙은 대출시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이 급감하는 등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와 코인 투자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빚투’ 심리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3조7367억원(2.6%) 감소한 138조491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말 에스케이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대한 증거금 납입으로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6조8401억원 까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증거금 반환에 따라 대출을 상환하면서 신용대출 잔액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5월 가계대출 잔액은 공모주 청약 이벤트가 없던 지난 3월 135조3877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슷한 수치다.

 

◇ 주담대 늘었지만 신용대출 줄어

 

신용대출 잔액은 줄었으나,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말 대비 1조2344억원(0.3%) 증가한 485조1082억원이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전월 대비 증가율은 계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2월의 경우 전월 대비 0.8%, 3월은 0.6%, 4월은 0.1% 였다가 5월 0.3%로 소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담대를 늘리고 싶어도 한도가 나오지 않아 주담대 잔액은 계속 줄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85조1082억원으로 4월 대비 1조2343억원 늘었음에도, 신용대출이 138조4911억원으로 4월 대비 3조7366억원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한 셈이다.

 

‘영끌’, ‘빚투’ 열풍에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은행 정기예금 통장에는 다시 돈이 쌓이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3555억원으로 4월 말보다 9조5564억원 증가했다.

 

◇ 금융당국 규제강화 시그널에 대출시장 ‘꽁꽁’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신용대출이 폭증하며 은행 이익이 증가하는 역설이 있었으나, 금융당국 규제 강화로 증가세가 주춤하게 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말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규제를 금융기관별이 아닌 차주별로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한 바 있다.

 

실상 오는 7월부터 단계 적용되는 것이지만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그널로 대출시장이 얼어붙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 규제에 맞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기업대출 증가를 통해 대출자산을 방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쉽지 않다.

 

코로나19 영향에 중소기업 대출은 유지되고 있지만 대기업 대출은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지난달 5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겨우 0.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 규제로 신용대출 포함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긍정적이나 은행 입장에서 수익성 방어는 사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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