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보험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 2배 껑충…‘급전대출’ 비중 급증

금감원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공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73조1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속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체율도 배로 뛰었다. 특히 이미 낸 보험금을 담보로 잡아 돈을 빌리는 ‘급전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전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27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출 종류별로는 가계대출이 133조7000억원으로 7000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이 139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었다.

 

연체율은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2%p 오른 0.30%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1%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07%p 증가한 0.22%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 중 급전 수단으로 통하는 보험계약대출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상반기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87%(약 3조2000억원) 증가한 6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가계대출 전년 동기 대비 증가분의 76% 수준이다.

 

보험계약대출은 그간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받는 대출이다.

 

별도 심사가 없고 이자 납입이 연체돼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대상도 아니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 등 대출 이용에 제약이 있거나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 주로 이용한다.

 

금감원은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