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이슈체크] 이제 집값 바닥이라고?…늘어나는 주담대에 빚폭탄 '째깍'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에 주담대 증가세
디버레이징 악화 가능성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332억원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다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다시 살아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흐름은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677조6112억원) 대비 6332억원 증가한 678조245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 1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후 두 달 연속 증가한 셈이다. 증가 폭 역시 전달(1431억원)과 비교해 더 커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 포함 주담대 잔액이 1조7245억원 불어나며 511조40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7442억원 줄어든 108조9289억원으로 8개월째 감소하는 양상을 띄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5월 말 이후 연 3.92~5.74%를 기록했으나 연초와 비교해선 2~3%p 줄어들면서 금리 부담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 기준 5월 넷째주 전주 대비 0.03%상승하는 등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올해 하반기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금융고객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말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전월 대비 5조7248억원 증가한 862조3583억원이었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고금리 기조이던 지난해까진 대출을 상환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았는데 차츰 부동산 시장 회복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주택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증가, 전세대출 포함 주담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부채감소 역주행 우려…가계‧기업대출 모두 증가세

 

다만 문제는 주담대 위주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디버레이징 흐림이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주담대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높은 금리라도 일단 감당하고 가보자는 금융 고객들이 많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자영업자 등 중소기업 포함 기업 대출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6월 기준 전월 대비 5조7981억원 증가한 600조867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이 한 달 만에 4조267억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1조7714억원 늘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