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흐림강릉 5.1℃
  • 서울 0.6℃
  • 대전 2.0℃
  • 대구 5.0℃
  • 울산 7.3℃
  • 광주 3.1℃
  • 부산 8.3℃
  • 흐림고창 2.3℃
  • 흐림제주 8.9℃
  • 흐림강화 -0.4℃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1.8℃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6.1℃
  • 흐림거제 7.7℃
기상청 제공

금융

부동산회복 기대감에 은행 주담대 급증…빚폭탄 째깍째깍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 급증
넉 달째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조원으로 6월의 5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가계대출이 증가한 넉 달간 증가폭은 19조975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한 반면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담대가 전달 대비 5조9636억원 늘었다. 주택 구매 수요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주담대가 증가한 것은 주로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로 인한 것이다.

 

전세자금 수요는 둔화됐지만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주담대 실행이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해도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자금 수요가 많았으나, 지난달에는 일반 주담대 규모도 정책 자금 수준으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계절 요인과 은행의 완화적 대출 대토 등으로 6월(5조5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규모가 확대된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3조8000억원으로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2조4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따.

 

중소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과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 등에 따라 6월(3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따.

 

반면 7월 중 은행 수신은 전달에 비해 큰 폭 감소한 –2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MMF 등 자산운용사 계정으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다만 예금금리 인상으로 가계 중심으로 정기예금은 12조2522억원 늘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