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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비은행社 새판 짠 우리금융, 역대 최대 순익 전년比 98% 증가

저축은행‧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지주 편입 효과 톡톡
배당금 역대 최대수준 900원 공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계열사를 편입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 수익성이 증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9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587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실적을 낸 데이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등 비은행 계열사의 지주 편입의 공이 컸다.

 

우리금융의 순이익 중 비은행 비중이 2019년 10%에서 지난해 말 17.2%로 증가했는데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5.2% 증가한 1조358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역시 전년 대비 16.5% 증가한 6조985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합한 누적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말 대비 0.14%p 증가한 1.67%였다.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과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영업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4.3% 증가한 2조3755억원이었고,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67%, 138.3% 증가한 2007억원, 1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7% 오른 7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경신한 우리금융은 배당금을 중간배당 150원 포함 900원으로 공시했다. 지난 2019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지주 출범 첫 해인 2019년 우리금융은 주당 배당금으로 700원으로 공시했고, 2020년에는 당국의 배당 제한정책으로 360원으로 크게 줄었으나 다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완전 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우리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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