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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차기회장 롱리스트에 8명 올랐다…‘내부vs외부’ 경쟁구도

이원덕 우리은행장‧임종룡 전 금웅위원장 등 포함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 이사회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전‧현직 출신 인사 5명과 외부 출신 3명 등 8명을 선정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우리금융 임추위는 헤드헌팅사 2곳에서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한 뒤 내·외부 인사 중 총 8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내부 출신 중에선 자회사 대표와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회외 법인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알 사장 등 5명이 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는 헤드헌팅사 2곳이 추천한 인물 중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포함해 총 3명이 추려졌다.

 

금융권의 관심은 임 전 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회장에 도전장을 낼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은 역량 자체로는 하마평에 올라도 손색 없다는 평가가 많지만 최근 금융권에 일고 있는 관치 논란을 생각하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우리금융 내부에서 지난해 ‘민영화’된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내부쪽 인사가 최종 선출될지도 관심 사안이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오른 후보자 대상 면접 등을 거쳐 오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를 2~3인으로 압축하고, 해당 리스트를 외부에 공개할 망침이다.

 

우리금융 정관에 따르면 임추위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하고, 주총 소집 공고는 통상 3월 초 이뤄진다. 그런 만큼 차기 회장은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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