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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회장후보 4명 압축…‘임 vs 이’ 양강구도 주목

임추위, 인터뷰‧PT 진행후 다음달 단독후보 결정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27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과 외부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총 4명이 올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본지 취재진에  "우리금융 위추위가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7명의 회장 후보자들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 경험, 디지털 역량 등에 대해 충분한 토론 끝에 내부 2명, 외부 2명으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18일 임추위 결과 차기 회장 롱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은 총 7명이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총괄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이동연 전 우리 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임추위는 1차 롱리스트에 오른 7명을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정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헤드헌터사들이 최근 7명에 대한 평판 조회 등을 진행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임추위원들이 적합한 후보에 대해 토론했다.

 

그 결과 이 행장, 신 법인장, 임 전 위원장, 이 사장 등 4명이 숏리르트에 올랐다.

 

금융권에선 최종 경쟁에선 임 전 위원장과 이 행장의 양강 대결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62년생인 이 행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후 1990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해 은행 생활을 시작했고,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과 손발을 맞추며 그룹내 2인자로 꼽히고 있다.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승계에 초점을 맞춘다면 차기 회장으로써 가장 적합한 인물로 언급된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금융위원장과 국무총리실 실장,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내는 등 30여년간 공직에 몸 담았고 현 정부 출범 초기 첫 경제부총리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숏리스트에 오른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한다. 빠르면 다음 달 단독 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정된 차기 회장 후보는 3월 중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네 명의 후보에 대해 오는 2월 1일 심층면접, 2월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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