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30일이면 재임 660일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는 박재완 전 장관의 기록(660일)을 깨고 역대 두 번째 장수 장관으로 올라서게 됐다.
14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2018년 12월 11일 공식 취임한 후 10월 1일부로 재임일이 661일을 기록하게 된다.
역대 기재부 장관 중 최장수 장관은 윤증현 전 장관(842일)이다. 홍 부총리의 전임인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550일간 재임해 역대 4번째 장수 장관으로 기록돼 있다.
홍 부총리는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에만 4차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코로나19 경기부양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매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으며, 국가채무비율을 43.9%,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6.1%로 억제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 OECD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확장재정과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OECD 회원국 1위로 전망했다.
수도권 등 일부 인구과밀지역에서 급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매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부동산감독기구 설치 등 대형 정책 이슈 관련 끊임없이 현황파악과 대안모색에 주력했다.
홍 부총리의 신중론이 간혹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그럴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 이대로만 해달라’라고 말하며 홍 부총리에 대한 깊은 신임을 표시했다.
조직 리더십과 정책 수립에서 노련함과 안정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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