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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역액 78억 달러 적자…수출 호조에도 무역수지 적자 왜?

러·우 사태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영향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건실…몇가지 요인 개선되면 무역수지 적자 해결 가능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지난 5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17억 달러 적자를 냈다. 1~5월 적자 누적액은 약 78억 달러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관세청이 2일 공개한 ‘2022년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우리 수출이 6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1.3%(107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했는데도 수입액 규모가 더 커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위원은 '최근 무역수지 적자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수출 역사를 돌아보면 올해와 같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인 사례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지상 연구위원은 최근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주로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수입액 증가에 60% 이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천연가스 수입단가가 원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무역수지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무역수지 적자 원인으로 ▲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등 경기변동 ▲ 러·우 사태 및 친환경·저탄소 수요 확대로 천연가스 수입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구조적 요인 등을 지목했다.

 

경기변동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수요와 가격이 확대돼 전체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상황을 말한다.

 

또 공급망 병목으로 재고 부족이 심화되면서 제조용 수입 수요가 확대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구조적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지역 특별군사작전 이후 유가가 폭등하고 배럴 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추가 상승 움직임은 제한적이며 친환경·저탄소 기조 확대로 천연가스 수입 확대가 무역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연구위원은 무역수지 적자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도 건실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글로벌 전망 기관들은 러·우 사태 추이와 중국 봉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러·우 사태와 천연가스 수급 등 구조적 이슈들이 해결 국면으로 진행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국제유가의 빠른 하락세와 함께 조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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