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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가을철 비염, 스테로이드 제제와 체질 개선 처방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가을은 비염의 계절이다. 올해 여름은 무척 더웠다.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했다. 10월부터 기온이 낮아졌다. 올 가을은 여느 해의 환절기 보다 기온차가 더 크다. 일교차도 두드러진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생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코 안이 붓고, 콧물이 흐르는 알레르기 비염은 일교차, 나무와 꽃에서 날려 오는 가루, 곰팡이, 동물의 털 등 다양한 유발요인이 있다. 산업화된 요즘에는 미세먼지, 공해물질 요인도 크다.

 

가을에 생긴 알레르기 비염은 처치를 바로 하지 않으면 자칫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추운 날씨와 활동력 저하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기와 혼재한 비염이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

 

가을철 비염을 줄이는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보온 효과가 있는 마스크는 외부 물질과 찬바람에서 호흡기관을 보호한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하는 것도 좋다. 폐의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도 효과적이다.

 

10월부터 11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코막힘과 줄줄 흐르는 콧물, 잦은 재채기, 눈의 간지러움으로 두통까지 이어진다.

 

가을에 생긴 알레르기 비염이 겨울까지 계속되면 만성비염으로 악화된다. 부비동염, 인후두염, 중이염, 전신 소양증, 천식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코로 숨 쉬지 못하고 구강호흡을 하게 돼 입냄새 고통이 수반될 개연성이 있다. 대개 만성 부비동염과 만성 비염을 가진 사람을 입냄새를 의식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다.

 

이때 손이 쉽게 가는 치료제가 스테로이드 제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일주일 이내로 짧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랜 기간 사용하면 코 안을 마르게 하고, 섬모 운동력을 떨어뜨린다.

 

부작용 없는 근본치료는 체질 개선이다. 알레르기에 약한 체질 면역력이 강한 체질로 바꾸는 처방이다. 한의학에서는 폐(肺)와 비위(脾胃) 강화 치료를 많이 쓴다. 필자는 비염 치료 처방 기본으로 보중익기탕가감방(補中益氣湯加減方), 소청룡탕가감방(小靑龍湯加減方)을 많이 쓴다. 또 체질과 증상에 따라 육미지황환, 형개연교탕도 더해질 수 있다. 모두 폐와 신체대사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탕약으로 비염 치료나 완화에 도움이 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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