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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마스크로 울고 웃은 입냄새, 더 커지는 입안 악취 부담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사실상의 코로나 엔데믹 선언! 정부는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마스크 의무 착용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일부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일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1천229일 만에 자유로워졌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41개월만이다. 햇수로 3년 4개월이다.

 

오랜 기간 마스크 착용은 입냄새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스크를 쓴 결과 사람들은 구취에 덜 민감하게 됐다. 입안에서 악취가 풍기는 사람도 잠시 동안은 마스크 덕을 볼 수 있었다. 마스크가 냄새를 가둬두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냄새가 마스크 안에 가득 찬 느낌이 들면 사람이 뜸한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는 응급조치 방법을 찾았다. 또 악취가 나도 마스크를 쓴 주위 사람은 입냄새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역으로 마스크를 써 입냄새를 의식하기도 했다. 예전에 입냄새를 의식하지 않던 사람도 ‘혹시 나에게 구취가 있나’며 불안해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스크가 입과 코를 가리면서 호흡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코로 쉬던 숨이 입으로 옮겨지게 된다.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은 입냄새 호발 조건이 될 수 있다. 또 마스크를 오래 쓰면 입안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높다. 마스크 착용과 탈착 때도 입안의 세균 증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은 입냄새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줄었던 게 사실이다. 이는 코로나19 시절에 입냄새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감한 데서도 유추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상담 중에 종종 듣는 말이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마스크 쓸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입냄새로 많이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입냄새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도 잘 되는 편이다. 입냄새로 인해 마음 부담이 있다면 구취를 다룬 경험이 많은 한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인을 제대로 찾으면 치료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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