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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입냄새 악취, 향기로운 숨결로 바꿀 수 있을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몇 가지 응급조치로 완화시킬 수 있다. 물로 입안을 헹구고, 물을 마시는 것이다. 양치를 하고, 가글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글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향기로운 원료를 더해 입냄새는 줄이고, 상긋한 향이 입에서 풍기게 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글 후에는 입안의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모두 일회성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 입안을 계속 향기롭게 하려며 지속적으로 가글을 해야 한다. 오히려 가글을 자주 하면 침이 마를 수 있다. 이 경우 입냄새 악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입냄새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모든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달콤한 사탕을 물어도, 향기로운 성분의 가글을 해도 입안의 숨결은 시간이 지나면서 향기로움이 역겨움으로 변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모든 연기에 대해 인간의 콧구멍은 이를 구분한다’고 말했다. 아름답게 꾸미고, 좋은 말로 수식하면 시각과 청각은 혼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냄새를 맡는 후각의 예리함을 피하지 못한다.

 

식욕을 돋우는 붉은색의 맛있게 보이는 음식도 냄새가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선택하지 않는다. 유쾌함을 주는 사람들의 모임 자리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달갑지 않은 냄새가 솔솔 나면 발을 디디는 데 주저하게 된다.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는 유쾌하지 않다. 체취, 특히 입냄새인 구취는 향기와는 거리가 있다. 다행스럽게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체취나 구취는 일상 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는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입안이나 인체 장부의 이상, 질환으로 생기는 체취나 구취는 역겹다. 이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것은 질환이 계속되는 한 가능하지 않다.

 

입냄새나 몸냄새는 이 분야를 수십 년간 다뤄온 한의사와 상담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냄새를 야기하는 질환이 치료되면 입냄새 몸냄새도 사라지게 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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