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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만성화된 목이물은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 따끔거리고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편도염, 인후두염, 독감, 위산역류, 구내염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의 목 통증은 치료가 쉽다. 초기에 치료하면 별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증상에 따라 한의원,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등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만성이 되었을 때다. 평소 목소리가 갈라지고, 목의 살이 서로 맞닿는 듯한 느낌의 고통을 받는 사람이 꽤 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목의 건조감, 침 삼킴 부담감, 마른 헛기침을 달고 사는 사례도 적잖다. 모두 원인을 제때 제거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경과했기에 만성목이물감으로 악화된 결과다.

 

목이물감이 오래되면 한두 번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다. 그렇기에 성급한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 순례도 한다. 불편함과 답답함에 이 의사, 저 의사를 소개받는 닥터쇼핑 현상도 있다.

 

환자가 목이물감으로 병원을 찾으면 의사의 전문분야에 따라 병명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 대개 한의원에서는 매핵기와 후비루 빈도가 높다. 이비인후과 진단명은 인후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이 많다. 내과에서는 역류성식도염 비율이 상당하다. 진단명에 따라 치료약도 달라진다.

 

같은 질환, 같은 증상인데 쓰는 병명도, 처방약도 다르다. 그나마 치료 효과를 얻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만성 목이물감 환자는 여러 병원을 다니다 반쯤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 치료를 포기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산다.

 

모든 병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 병이 진행될 때는 전문 병원과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또한 한 명의 의사에게 집중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특히 만성 목이물감 환자는 노하우가 있는 한의원, 치료 경험이 많은 한의사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 한두 번에 큰 효과를 바라지 말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기대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방 치료 경험적으로 볼 때 만성 목이물감은 3개월은 치료해야 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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