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전문가 칼럼] 나는 느끼는 입냄새, 친구는 못 느끼는 입안 악취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인간은 냄새에 무딘 편이다. 인간에게 작동되는 후각 수용체는 300여개에 불과하다. 후각 수용기도 1,000여개로 다른 동물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진화과정에서 후각이 퇴화되어 온 결과다. 사람의 후각은 지금도 퇴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람은 냄새에 예민하지 않게 진화되어온 셈이다.

 

물론 냄새에 민감한 사람도 있다. 이는 후각수용기 발달 보다는 심리적 문제 비율이 높다. 냄새에 대한 심리적 예민함은 입냄새에서 두드러진다. 사람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냄새는 불가피하다. 다만 냄새가 미미해 거의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일부 예민한 사람은 입냄새의 굴레에 스스로 뻐져든다. 입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인식한다. 이에 수시로 칫솔질을 하고,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한다. 입안의 환경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 쓰지만 여전히 입냄새의 악몽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들은 주변에 “입냄새가 나느냐”고 묻기도 한다.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답을 들으면 “왜 나는 느끼는 데, 너는 냄새를 맡지 못하냐” 등으로 고개를 흔드는 강박 증세까지 보인다. 구취를 많이 다루는 한의원의 진단에서 휘발성 황화합물(VSC) 등 구취 물질이 거의 측정되지 않아도 “나는 냄새를 맡고 있다”며 수긍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한의원을 찾는 구취 환자 중 30% 정도는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다.

 

이처럼 실제 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의 냄새가 나지 않음에도 악취를 의식하는 게 가성 구취다. 가짜 입냄새인 가성구취를 심하게 의식하면 구취공포증으로까지 악화된다. 가성 구취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늘었다.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 결과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자신이 내 뱉은 날숨이 밖으로 다 배출되지는 않는다. 일정량은 마스크 안에 가둬진다. 더욱이 내쉰 숨으로 촉촉한 마스크 안에서는 구강 세균도 증식해 냄새가 유발된다. 이 상태에서 날숨을 자신이 코로 맡아서 입냄새를 의식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늘었던 것이다.

 

이제 마스크는 거의 착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가성 구취인도 조금은 줄 듯싶다. 그러나 심리적 불안 문제인 가성 구취는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 만약 가성 구취가 계속되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한방에서는 심리적, 육체적으로 접근해 치료를 한다. 치료 기간은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이 대부분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