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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울화통과 화병으로 생기는 입냄새와 불면증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울화통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기는 우울증이다. 울화병(鬱火病)이라고도 하는 화병(火病)이다.

울화(鬱火)는 기가 통하지 못해 화(火)가 쌓인 상태다. 즉, 화병과 울화병은 심리적 불안이 원인으로 같은 질환이다.

 

억울한 감정과 분노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마음과 몸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져 가슴 답답함, 소화불량, 입마름, 분노, 두통, 불면증, 입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

 

몸의 열감, 목이 뭉친 느낌, 명치 통증, 어지러움도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또 중년 이후에 많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발병 확률도 높아진다. 이 같은 상태가 만성이 되면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분노와 불안, 긴장으로 잠을 설치기 쉽다. 만성 화병환자에게는 수면장애, 불면증, 소화불량이 잦다. 그 결과 입마름과 입냄새, 목이물감 개연성이 높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신경계, 내분비 불균형을 야기한다. 입안의 정상 세균총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만성 스트레스인 화병은 입안의 온도 변화를 불러서 박테리아 서식 환경도 바꾼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나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입마름이 일어난다.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증식 여건이 좋아지고, 침의 항균 작용과 윤할 작용도 떨어져 구취를 야기한다. 동양의학에서는 2천여 년 전부터 화병(火病)을 집중 연구하고 치료를 해왔다. 한의학의 고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 등에서 화(火)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입냄새 연관 질환인 화병, 목이물감, 매핵기 등 상당수는 위와 폐의 열과 관련이 있다. 위와 폐의 열은 섭생, 분노 조절력 등의 환경과 밀접하다. 한의학에서는 열을 내리고 간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입냄새 치료법으로 삼는다.

 

화병 치료법에는 혈액순환과 기순환을 촉진하는 약물, 침, 명상 등이 있다. 탕약은 입맛저하, 분노상승, 불안, 안구충혈 등의 증상에 따라 소요산, 귀비탕, 분심기음, 시호가용골모려탕, 온담탕, 계지가용골모려탕 등이 처방된다. 이 처방들은 입냄새 제거와도 관련 있다. 화병 증상 중 구취의 정도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다. 침 치료는 입안이 화끈한 구강 작열감, 우울증 등에 효과가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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