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HEALTH & BEAUTY

[전문가 칼럼] 내 말에 상처받았니? 입냄새 나는 연인에게 상처주지 않는 표현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아내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 사귀기 시작한 연인이 귀취를 풍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냄새는 대체적으로 잘 치료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건 조성은 한의원이나 병원을 방문해 입냄새 원인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다. 입냄새는 원인을 알면 3개월 정도면 대부분 좋아진다.

 

문제는 병원행을 권유했다가 자칫 상대가 불쾌한 반응을 보이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개연성도 있다는 점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 한마디가 큰 격려가 될 수 있고, 역으로 비수와 같은 아픔이 될 수도 있다.

 

연인이 충격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알게 하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 사랑도 더 깊게 하고, 병원 치료도 받게 하는 화법이 중요하다. 한의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연인에게 치료를 권유하는 표현법을 물은 적이 있다. 내 말에 상처받지 않게 하는 가장 많은 보인 표현 10가지를 소개한다.

 

양치질 때 혀를 닦는 게 건강에 좋아!, 향이 강한 음식은 출근 전에는 피하는 게 상책!,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해!, 트림하면 냄새가 올라오는 게 당연해! 소화불량이 되면 입냄새도 날 수 있어! 간이 안 좋은가 검사를 해 봐!, 신장이 약해도 냄새가 날 수 있다는데! 질병이 있으면 입냄새도 날 수 있어!, 물을 자주 마시면 돼!, 스트레스 받지 마!

 

입냄새 원인 파악은 각 전문 영역마다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 치과에서는 구내염이나 치주질환을 의심하고, 이비인후과 측면에서는 코와 목의 염증, 소화기내과나 호흡기내과 시각에서는 위나 장, 신장, 기도 등의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염, 부비동염, 편도결석에 의한 후비루를 비롯하여 신장과 폐, 간, 등과의 연관성을 두루 살핀다. 염증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소화기나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마름이 원인이 된 진액소모, 장부의 열감, 화병으로 불리는 스트레스도 구취 유발 요인으로 파악한다.

 

치료는 규칙적이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식습관, 운동, 금연 금주 등 신체리듬을 자연스럽게 하는 환경조성이 우선이다. 다음에 체열검사, 장부기능검사, 맥진검사 등으로 구취의 직접원인을 확인한다. 이에 따른 개별 맞춤 처방을 한다. 그래야 재발 없는, 효과적인 입냄새 완치 가능성이 높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김대복  혜은당한의원  입냄새  목이물감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