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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은이 직접 밝힌 1470원 고환율 배경…“3분의 2가 수급 요인”

개인·기관 해외투자 흐름이 단기 수급 압력 키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상승한 배경을 두고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가 또다시 지목되자 한국은행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개인과 기관의 해외증권투자가 ‘합리적 선택’임을 인정하면서도, 결과적으로 환율 급등의 단기적 수급 압력을 높여 경제 전반에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1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모든 경제 주체는 자기 책임하에 위험을 감수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하려고 한다. 그러나 개인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의 해외증권투자가 결과적으로 고환율을 야기했다. 외환 당국은 나타난 결과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특정 주체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흐름에서 비롯된 고민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수급 중심으로 재차 설명했다.

 

그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건 상대적인 물가 차이, 성장률 차이, 금리 차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단기적으론 수급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외환 수요는 기업 등에서 있지만 최근에는 국민연금, 자산운용사, 개인 등 경제 주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면서 수요가 늘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은 3분의 2 정도가 수급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정 주체를 탓하려는 게 아니고 환율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보면 수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환율이 경제 내 부문별로 상반된 영향을 초래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유, 화학, 식품업종이나 가격 전가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경제 전체로 봤을 때 고환율에 따른 차별적 영향, 경제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한국은행 내부에서 핵심 부서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한은맨’이다. 그는 외화자금국, 금융시장국에서 실무를 맡아 시장 흐름을 익혔고, 이후 국제국장과 부총재보까지 맡으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공개시장조작을 활용해 긴급 유동성을 공급, 시장 불안을 진정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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