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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경기둔화보다 고환율 부담 커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고환율 우려 높아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에는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보다 환율로 인한 부담이 더 크다는 판단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p씩 두 차례 인하했고, 올해 첫 기준금리는 동결 결정을 내렸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UBS, JP모건 등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한은이 경기 안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 계엄사태에 이은 탄핵정국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소비심리 또한 위축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관세 정책에 따라 수출도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은은 환율로 인한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달 1460원대에서 1470원대 사이로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달 평균 환율은 월 평균 환율 최고치를 찍었던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1461.98원)과 비슷한 1434.42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나아가 인상 전망까지 나오면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은은 현재 1.5%p 수준인 한미 금리차를 벌리며 먼저 금리를 인하하기보단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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