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고 우려하며, 하루 빨리 종결돼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2명이 이날 오전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최근 금융‧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탄핵이 불성립 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증폭되고 있어 국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을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재위 전체회의를 지난주부터 계속 소집 요구했으나 여당에서 응하지 않고 있고, 오늘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제 저녁까지 입장을 듣지 못했다. 정부 쪽에서도 참석이 어렵다고 해서 사실상 오늘도 소집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신인도 문제 등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현장 점검을 하고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려고 찾아왔다”고 한은을 찾은 이유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총재와의 대화 관련해서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실물경제에 대한 (이 총재의) 설명이 있었다”며 “큰 틀에서 보면 지금의 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 이것이 더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종결될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가 명확하게 제시돼야 한다, 종결될 동안 경제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의원은 기준금리 등 한은의 통화정책 관련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기준금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물론 대화는 있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된다라는 이야기까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정책 부분에 있어 실물경기가 워낙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불안 심리가 있어서 그런 접근들에 대한 필요성에 관한 문제 제기를 했고, 총재님도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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