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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 ‘보합’…돼지고기·물오징어는 상승

한국은행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보합세를 이어갔으나 돼지고기와 달걀, 물오징어 등 먹거리 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로 전월(120.33)과 비교해 보합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소수점까지 본다면 미세하게 떨어졌으므로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셈이다.

 

지난 2월 역시 생산자 물가가 보합 수준을 이어갔으나 소수점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미세하게 상승했다.

 

3월 생산자 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가 축산물(1.8%)과 수산물(0.5%)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6.1%)와 달걀(6.8%)이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물오징어(19.9%)와 게(22.2%)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딸기(-31.2%)와 무(-8.4%)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식료품 생산자 물가는 한 달 사이 0.4% 올랐고 세부적으로 혼합소스(12.9%), 빵(2.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4.3%, 산업용 도시가스는 2.7% 각각 떨어졌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0.2% 하락했다. 경유(-5.7%), 휘발유(-5.8%) 등이 감소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이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이 내리면서 보합에 머물렀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2.7%)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2% 떨어졌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1.5%)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오르면서 보합에 머물렀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는 미세하게 움직이며 2개월 연속 보합을 보였다”며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중에서 1차금속 제품 등이 올랐으나 유가가 석탄 및 석유 제품 하락에 영향을 줘서 전체적으로 보합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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