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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흑자전환 성공한 빗썸의 과제

(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1위 거래소인 빗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액은 144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77억원,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이었다. 업계에선 빗썸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성장의 발판이 마련 됐다고 보고있다.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빗썸 주변의 환경도 좋아졌다. 앞으로 빗썸이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정부도 빗썸과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것들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바이낸스KR’이란 이름을 내걸고 국내 진출했다. 바이낸스는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다. 자칫하면 유튜브나 넷플릭스에게 국내 시장을 내준 것처럼 국내 암호화폐 시장도 바이낸스 등의 외국계 거래소들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은 정부의 빡빡한 규제나 세제 혜택 부족 등에 대해 불만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해결은 이해 당사자인 업계 스스로가 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우호적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홍보와 고객들과의 소통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빗썸은 코로나19 기부캠페인에 나섰고, 빗썸을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부의 ‘n번방’사건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업계에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도 소수의 거래소만 있는 형태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빗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표하는 거래소다. 고객들과 더욱 활발하게 대화해가면서 블록체인 등의 기술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강화에 전력을 모아주길 바란다. 바이낸스 같은 외국계 거래소들에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을 뺏긴다면 IT강국인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뺏기는 것과 다름없다.

 

업계 최강인 빗썸이 R&D‧고객 소통‧소비자 보호‧암호화폐 산업 홍보 등에 더욱 열성적으로 나서야 빗썸을 추격하고 있는 거래소들도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빗썸이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분발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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