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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결국 하반기로 연기…"시장 여건 예의주시"

2022년까지 완성키로 한 '매각 로드맵'은 유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작업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당초 상반기 계획이 하반기로 미뤄졌지만, 2022년까지 '완전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로드맵은 유지한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제160차 공자위·매각소위 합동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여건 점검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위원들은 지난해 마련된 '매각 로드맵'은 현행대로 유지키로했다. 동시에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6월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올해 상반기부터 3년간 최대 10%씩 2~3차례 분산 매각해 2022년까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끝마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파생결합펀드(DLF) 등으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반기 예정됐던 매각 일정이 사실상 하반기로 미뤄졌다. 

 

실제 지난달 25일 정례회의 당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8000원 초반대였다. 이는 금융 당국의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한 적정 주가로 분석되는 1만2000원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소폭 오르면서 다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우리금융지주 종가는 919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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